1 누가 그 자리에 앉아야 지금처럼 누구나 마음 편하게 까댈 수 있는 동네가 될까.
2 너, 무교지? 어제던가, 점심 시간에 밥을 먹는데 옆 자리에 있던 군종병이 묻더군요. "예" 결국은 교회 좀 오지 않겠냐는 대화로 이어졌는데, 가는 것 자체는 성경 교양공부 한다고 쳐도 되니 상관없었는데 다른 데로 생각의 곁가지가 뻗쳐가더군요.
우리는 흔히 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<무교>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곤 하지요. 그런데 그 안에 포함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특징을 지녔을까요? 아니겠지요. 해서 생각을 해보다 보니 예전에 주워들은 잡식雜識들이 떠오르데요.
먼저, 종교의 가장 핵심 개념은 뭐라 해도 초월자, 조물주. 즉 신神이지요. 한마디로 신님께서 존재할 리는 없다!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신론자atheist라고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. 물론 그게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종교인이고. 그리고 신님께서 저 높은 곳에 존재하실 지도 모르고, 그딴 거는 어디에도 없을 수도 있지만 난 모르겠다.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없던게 생기냐, 아니면 없다고 믿으면 신이 있다가도 사라지냐.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불가지론자agnostic로 정의할 수 있겠지요.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만.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는 신이 없다는 <사실>을 아무 근거 없이 굳게 <믿는> 무신론자들은 종교인들과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더군요 물론 향한 방향은 정반대지만.
그리고 종교 외적인 이유, 그것의 사회적인 역할 때문에 <무교>로 분류되는 위치에 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. 종교란 건 인세에 선보다 악을 더 많이 행했다.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요. 굳이 예를 들려고 하자면, 유럽의 종교전쟁/개혁 때 죽은 인명의 수가 몇이냐, 부패한 종교가 민중의 고혈을 빨아먹는 것, 선교사들의 문화 폭력, 근래들어 대두되는 사이비 종교의 사회적 문제 등 많지요. 하지만, 저는 분명 그 어두운 면은 존재하지만, 잘못된 일부 때문에 그렇지 않은 나머지까지 악하게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 그건 마치 비난의 대상인 악한 종교적 행사 중 하나 - 마녀사냥 - 와 다를 게 없지 않습니까.
3 사람들은(종교인들은) 종교에, 신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지요. 사람을 의존적으로 만든다고 비판한다면, 나는 그게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얻는 안식과 다를 게 뭐냐고 묻고 싶습니다. 이 세상에 완전히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겁니다. 그렇다면 의지하는 대상이 (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)종교가 되었든 신이 되었든 나쁠 건 없지 않습니까?
4 동생이 드디어 코믹을 마치고 빌려간 돈을 내 통장에 입금했다. 8만원 깎였잖아() 적자라니 뭐 어쩌겠.
5 군대에서 인터넷을 하다 보니 내겐 타자 치는 게 사치스러운 일이 되었다. 일주일에 3일, 하루에 한 시간 제한이다 보니 글 쓰다 지나간 시간을 보면 가슴이 아파와서…. 사실 여기서 웹에 접속하는 게 어디야.
# by 도박면상 | 2007/08/29 20:3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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