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산 아래 구름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. 매일 보던 방조제가 보이지 않으니 속이 다 시원했다. 그게 아니라도, 이 풍경은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. 카메라라도 있다면 찍어 보관하고 싶은 유려함인데, 그런 숭악한 물건을 가지고 왔다간 단번에 이 곳에서 공으로 몇 주는 더 지내야 할 테니 감히 엄두도 못 내는 터이다. 마냥 선경인데 실상 본질은 내게는 지옥이니 자연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는 게 아닌가 싶다 …… .
2 얼마 전 합동 환경보호 활동(쓰레기 줍기)으로 새만금 방조제에 가서 너비 약 30미터 길이 약 500미터 가량의 구역을 30여 명이 청소하고 왔는데 내리자 마자 풍기는 악취에 한번 놀라고 간간히 튀어나오는 뭘 먹고 죽었는지 모를 새의 시체들과, 그 종(種)도 구분하기 힘든 무언가의 죽은 몸뚱아리에 또 놀랐다. 과연 몇 년 후 이곳은 어떻게 변할까. 그런 생각을 하다 돌아왔다.
이글루스 가든 - 세계를 내 발로 돌아다녀 보자